AI 채용 매칭 SaaS의 광고 전환 문제를 가상 후보 체험과 JD 기반 개인화 아웃바운드로 푼 0→1 AX 프로젝트
AI 채용 매칭 SaaS SearchRight의 광고 유입자가 헤드헌터·채용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30초 안에 느끼지 못하고 이탈했고, 차별성을 보여줄 체험의 입구인 JD 입력 자체가 진입 마찰이었다
서비스 강점을 통제감(요건을 바꾸면 결과가 변함)과 회사 맥락(후보가 다닌 회사를 안다) 두 감각으로 압축해 30초에 체감시키고, JD 입력 허들은 제품 안과 밖 양면에서 없앤다
JD를 조건별로 쪼개 분산 매칭하는 방식으로 통제감을 구현하고 LLM을 교체해 체험 비용을 약 50% 낮췄으며, 67개 이벤트 트래킹·빠른 시작 위저드·JD 크롤링 기반 개인화 아웃바운드까지 0→1로 빌드
기업의 실제 JD를 담은 1:1 개인화 아웃바운드 약 190건으로 발송 2~3일 만에 약 90개 기업이 체험에 진입해 후보 확인까지 도달, 90개 기업의 니즈·데이터를 확보. 전환 도구로 의도했으나 초기 실현 가치는 리드·데이터 자산이었다
이미 트래픽이 흐르는 서비스의 전환을 다루던 데서 제품을 0에서 만들고 유입까지 직접 설계하는 경험으로 넓어진 전환점. 측정 인프라를 먼저 깐 덕에 실현 가치가 전환에서 데이터로 옮겨간 것을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알아챘다
문제 정의
SearchRight는 기업 데이터로 후보가 다닌 회사의 맥락까지 읽어내는 AI 채용 매칭 서비스다. 나는 외부 AX 빌더로 이 회사의 전환 문제를 맡았다. 광고로 유입된 방문자가 JD Creator나 문의하기로 거의 넘어오지 않았고, 가설은 헤드헌터나 채용 플랫폼과 뭐가 다른지 30초 안에 못 느끼고 이탈한다는 것이었다. 더 깊은 문제는 입구에 있었다. 차별성을 보여주려 만든 체험의 첫 단계가 ‘JD를 입력하세요’였는데, JD를 복붙하는 행동 자체가 마찰이라 보여줄 기회조차 얻기 전에 사람들이 떨어졌다. 실제 후보 데이터는 쓸 수 없어 모든 후보를 가상으로 합성하되 진짜 같다는 신뢰를 줘야 했고, 외부 빌더로서 대표가 확신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움직여야 했다.
가설 수립
서비스의 강점을 글로 나열하는 대신 두 개의 감각으로 압축했다. 내가 평가 요건을 바꾸면 결과가 살아 움직이는 통제감, 그리고 이 후보가 다닌 회사를 우리가 안다는 회사 맥락. 물론 제품의 풀스펙을 그대로 시연하는 방향도 있었으나, 핵심 두 시그널만 30초에 체감시키는 쪽이 전환에 더 직접적이라 판단했다. JD 입력 허들도 제품 안에서만 풀 문제가 아니었다. 입구의 마찰을 제품 안에서는 JD를 안 써도 진입되는 길로, 제품 밖에서는 기업이 JD를 쓰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 회사 JD로 후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양쪽에서 없애기로 했다.

솔루션 도출
통제감의 메커니즘은 매칭 방식에 있었다. JD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않고 여러 조건으로 쪼개 각각 회사 풀에 매칭했다. 일부 후보는 일부러 부분 매칭으로 남겨, 사용자가 가중치를 조정하면 순위가 실제로 뒤바뀌게 했다. PRD를 아홉 번 고치며 후보를 다섯에서 셋으로 줄이고 LLM을 교체해 한 번 체험하는 비용을 약 50% 낮췄으며, 스트리밍 중 후보가 사라지던 버그는 상태 저장을 컴포넌트 밖으로 빼서 잡았다. 동시에 67개 이벤트를 퍼널 전 구간에 심어 모든 단계를 측정 가능하게 만들었다. 유입 쪽에서는 채용 사이트 12종에서 기업 JD를 모으는 리드젠 도구를 거의 하루 만에 만들어, 타깃 기업의 실제 JD를 담은 1:1 메일로 받는 사람이 자기 회사 후보를 곧장 보게 했다.


결과 & 배운 점
기업의 실제 JD를 담은 1:1 개인화 아웃바운드를 약 190개 기업에 보냈다. 받은 기업이 진입하자마자 자기 회사 JD로 뽑힌 후보를 보게 한 덕에, 발송 2~3일 만에 약 90개 기업이 체험에 들어와 후보 확인 단계까지 도달했다. 일반적인 콜드 아웃바운드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반응이었고, 그 차이는 ‘당신 회사 JD로 이미 후보를 뽑아봤다’는 개인화에서 나왔다. 의도는 광고 유입을 상담으로 바꾸는 전환 도구였는데, 초기에 실제로 손에 쥔 가치는 다른 데 있었다. 90개 기업이 어떤 포지션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 니즈와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다.
정직하게 말하면 원래 KPI였던 상담 전환율은 아직 끝까지 측정하지 못했다. 다만 67개 트래킹을 먼저 깔아둔 덕에, 실현 가치가 전환에서 리드와 데이터로 옮겨갔다는 사실을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알아챌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이미 트래픽이 흐르는 서비스의 전환율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제품을 0에서 직접 만들고 거기에 사람을 데려오는 유입까지 내 손으로 설계했다. AI를 써서 문제 정의부터 고품질 리드젠까지 하루 단위로 좁힌 이 경험이, PM의 일이 기획에서 끝까지 만들어 시장에 부딪혀 보는 쪽으로 넓어지는 전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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