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상담 커뮤니티 카테고리를 활용하여 농민의 농약 구매 과정 개선과 농약사의 판로 확대
농약사는 법적 규제로 인해 농약을 오프라인으로 밖에 판매하지 못한다. 즉, 농민은 여러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이상 농약을 비교 구매하지 못한다
1) 병해충 상담시 다수의 지역 농약사 상담글이 등록되고 가격 비교하여 구매까지 연계된다면, 농민은 팜모닝을 통해 병해충 상담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2) 지역 내 농약이 필요한 수요 농민을 모아주면, 농약사는 팜모닝을 통해 최초 상담을 진행하고 고객을 유치할 것이다
병해충 상담글 등록으로 지역 농약사 매칭 기능 제공
법적 규제를 피해 간결한 방법으로 유저의 문제를 해결한 경험
문제 정의

일반 농자재상과 달리 농약사는 법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불가하다. 때문에 오랫동안 농약사의 유일한 마케팅 채널은 입소문이었다. 사실 암암리에 비대면 농약 판매는 이루어지고 있다. 택배로 농약을 보내는 것은 합법이기 때문이다. 전화로 농약을 주문하고 농약사는 전달받은 주소지로 농약을 보냄으로써 사실상 오프라인으로 꼭 방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매는 편법일 뿐, 완전한 합법의 영역은 아니라 여전히 리스크는 있는 판매 방식이다.
반대 사이드의 농민은 소위 '아는 농약사'가 없다면 반드시 매장에 방문해야 한다. 더군다나, 농약의 경우 병해충이 걸린 작물을 직접 들고 가거나 사진을 찍어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대면하여 상담을 받아야 하기도 한다. 농약사가 농업계의 약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최근 농민들이 급격히 고령화되며 농약사로 직접 방문하기 어려워졌다는 점과 집 앞까지 모든 품목이 배달되는 요즘 시대에 소농구 하나 사려고 차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여전히 후진적인 산업이라는 점이다.
가설 수립

농민에게 가장 큰 문제는 가격 비교하여 농약을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농약사가 15,000원이라고 하면 비싸다 핀잔을 줄지언정, 구매할 수 밖에 없다. 또, 한 해 농사가 1년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겪고 있는 병해충에 가장 좋은 농약이 어떤 것인지 농약사의 조언 외에는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마땅치 않다. 농사를 오래 지은 전업농의 경우 이 문제가 덜하지만, 소농이거나 이제 막 농사를 짓기 시작한 청년농은 이러한 문제 속에 빠지기 십상이다.
팜모닝에는 본래 병해충 상담 기능이 존재했다. 병해충 시즌인 4월부터 8월 사이에는 월별 병해충 상담 게시글이 최대 2만 건이 등록될 정도로 사랑받는 기능이다. 하지만 팜모닝 병해충 상담 기능의 큰 한계는 농민간 상담이며 농약사가 답변을 달아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아마추어들의 조언이지, 전문가가 존재하지 않는 반쪽자리 기능이다.
만약, 여기에 내 지역 주변에 농약사들이 댓글로 병해충 상담을 해준다면 농민에게는 분명한 가치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대한민국 평균적으로 시군구 내에 10개에서 20개의 농약사가 존재하고 일반 농민들은 주거래처 1-2군데를 이용한다.) 하나의 농약을 구매하기 위해 여기저기 매장을 돌아볼 여유도 없고 무엇보다 귀찮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면, 농약사 방문전 팜모닝을 통한 병해충 상담이 더욱 사랑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농약사들이 오프라인 판매뿐이라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지만, 소수의 부모에게 물려받은 2세대 농약사거나 젊은 농약사는 팜모닝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 병해충 상담글에 댓글로 전화번호를 남기고 근처라면 방문을 유도하거나 택배를 통해 거래하고 있었다. 유저 인터뷰 결과, 농약사 업계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곳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확인했다. 젊고 똑똑한 농약사만이 팜모닝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농약사의 가장 큰 문제는 같은 지역 내 농약사 고객을 내 매장으로 이끌 유인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미용실도 가던 곳을 계속 가듯, 큰 이유가 없다면 가던 농약사를 계속 간다. 그런데 만약, 팜모닝을 통해 병해충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을 발견할 수 있고 그들에게 상담을 통해 농약을 제안하거나 상담을 유도할 수 있다면 이건 매우 강력한 마케팅 채널이 될 것이다. 결국 농약사는 내 지역 내에 병해충을 겪고 있는 농민 리드를 확보하고 디지털 명함 혹은 전단지를 돌릴 수 있는 퍼널이 될 것이다.
솔루션 도출

솔루션은 간단했다. 아래 2가지를 빠르게 개발하여 배포했다.
1. 병해충 상담글에 '내 주변' 필터를 추가한다
2. 내 주변 병해충 상담글이 등록되면 '농약사'에게 '병해충 상담글 등록 알림'이 나간다위 2가지 기능 개발을 통해 농약사는 내 주변에 병해충을 겪고 있는 농민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 농약사는 약 2천 개 정도의 사업장이 존재하고 팜모닝에 약 800개의 사업자가 존재함으로 '병해충 상담' 기능을 잘 인지시키는 것만으로 병해충 상담글에 유의미한 농약사 답변 댓글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병해충 상담 기능은 원래부터 팜모닝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기능이었고 만약 농약사의 전문적인 답변이 달린다면 농민은 더욱 해당 기능을 활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후, 해당 네트워크를 좀 더 부스트하기 위해 농약사 댓글에 하이라이트를 해주고 농약사 프로필에 답변 모아보기, 전화하기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보완하였다. (관련 프로젝트 - 농약사 프로필 신뢰도 제고 및 전화 상담 개발)
결과 & 배운 점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데이터가 아니었다. 친하게 지낸 농약사에서 힌트를 주어 발견한 문제였다. 즉, 유저의 니즈에 따라 만든 기능이었다. 농사를 짓지도 않고 농업계에 일해본 경험이 없는 PM으로서 의지할 것은 실시간 유저들의 피드백이었다. "PM님, 어느 회사에서 농약사와 지역 농민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더라고요. 팜모닝에는 이미 농민이 많이 있는데 이거 만드시면 저희도 잘 쓸 것 같아요." 이 전화 한 통으로 스쿼드 내부의 합의를 얻어 빠르게 만들게 되었다. 당연지사, 법적으로 풀어야 할 사항들이 존재했지만 농약사들과 법무팀의 자문을 얻어 법에 저촉되지 않는 기능을 만들게 되었다. 간결한 방식으로 기존 기능의 가치를 제고하고 유저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큰 의미가 있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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