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에 가상자산 거래소 연동을 기획한 0 to 1 프로젝트 — 시장 조사부터 스펙 산정·법무 검토·개발팀 협력까지 단독 PM으로 킥오프 전 과정을 수행했으나 규제 이슈로 보류
사내 스테이블코인 관심 증가로 가상자산 자산 페이지 필요성 대두. 투자 서비스 MAU 200만, 마이데이터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유저 120만. 주식 투자자의 70%가 가상자산 투자. 유저 70-80만 확보 가능 추정
단순 자산 조회는 거래소에서 이미 가능하여 USP 부족. TradingView 등 외부 툴로 가격 추세 패턴을 보는 유저 행동을 프로덕트화한 시그널(알림) 기능이 매일 방문 이유를 만들어 MAU를 확보할 수 있을 것
단독 PM으로 TF 형태 사업부 협업. 시장 조사, 콘셉트 도출, 로드맵, API/비용/법무 검토, 스펙 산정까지 킥오프 직전 단계 주도. VASP 미보유 상태에서 법무-사업부 간 책임 교착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
기획 및 스펙 산정 완료. VASP 미보유로 법무-사업부 책임 교착, 금감원 질의(사실상 1년 소요)라는 타협안으로 프로젝트 보류
이해관계자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하며, 양쪽을 동시에 타협시키려 하지 말고 가능성 있는 한쪽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 입사 초기 정치적 갈등을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이후 이해관계자 관리 방식에 영향
문제 정의
사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자산 페이지의 필요성이 탑다운으로 내려왔다.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의 MAU는 200만이었고, 마이데이터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가상자산 거래소에 입출금이 있는 유저가 120만 명에 달했다. 외부 리포트에서도 주식 투자자의 70%가 가상자산에 동시 투자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유저 풀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관리를 제안하면 약 70-80만 MAU를 확보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2022년에도 가상자산 기능이 존재했지만 당시 MAU는 20-50만에 그쳤고, 현재는 가상자산 투자자 규모 자체가 구조적으로 성장한 상황이었다.
가설 수립
단순 자산 조회 기능만으로는 USP가 될 수 없었다. VASP 규제로 거래 기능은 제공할 수 없었고, 보유 현황 확인은 이미 거래소 앱에서 가능했다. 총자산 통합 조회라는 관점에서는 일정한 가치가 있었지만, 가상자산 페이지만 놓고 보면 유저가 반복 방문할 동기가 부족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가상자산 유저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한 결과, TradingView 같은 외부 차트 툴에서 가격 추세 예측 시그널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외부 툴 사용 패턴을 프로덕트 안으로 가져오면 매일 방문할 이유를 만들 수 있고, MAU를 구조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솔루션 도출
단독 PM으로 TF에 배정되어 사업부와 협업하며 0to1 기획의 전 과정을 수행했다. 시장 조사와 콘셉트 도출부터 프로젝트 로드맵 설계, 외부 API 현황 및 비용 검토, 법무 검토, 스펙 산정까지 킥오프 직전 단계를 주도했다. 기획 자체보다 어려웠던 건 이해관계자 간의 교착이었다. 카카오페이가 VASP 사업자가 아닌 상황에서 법무팀은 규제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고, 사업부 역시 법무에 판단을 넘기는 구조가 반복됐다. PM보다 연차와 직급이 훨씬 높은 분들 사이의 갈등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쉽지 않은 과제였다.
결과 & 배운 점
기획과 스펙 산정은 킥오프 가능한 수준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법무팀과 사업부 사이의 교착을 끝내 풀지 못했고, 금감원에 질의서를 제출하고 회신을 기다리자는 타협안으로 마무리됐다. 금감원 질의는 통상 1년 가까이 소요되므로 사실상 프로젝트 드롭이었다. 기획 역량으로는 충분했지만, 이해관계자 관리에서 돌파하지 못한 것이 PM으로서 아쉬움이 크다.
이 경험에서 두 가지를 배웠다. 첫째, 이해관계자가 제기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사전에 대안을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립하는 양쪽을 동시에 타협시키려 하기보다 설득 가능성이 높은 한쪽을 먼저 확보한 뒤 나머지를 끌어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규제 도메인에서 PM이 풀어야 할 진짜 병목은 기획의 완성도가 아니라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라는 것을 체감한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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